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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영화

[넷플릭스] 추천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by 박호랭 2019. 1. 1.

안녕하세요 문화컨텐츠 블로거 토뇽 입니다. 


2019 기해년이 밝았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리뷰할 작품은 넷플릭스 추천 영화인 레볼루셔너리 로드입니다. 사실 새해에 보기에는 약간 씁쓸한 느낌이 들지만, 보고나서 뭔가에 도전하고픈 마음이 들게 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포스터 입니다.


레볼루셔너리 로드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보통 사람들의 보통 고민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선택들을 묘사한 작품 입니다.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감독은 샘멘데스이고, 007 시리즈 중에서도 수작으로 호평 받는 007스카이폴, 007스펙터 그리고 명작으로 회자되는 아메리칸 뷰티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위에 언급드린 영화들은 킬링타임용이 아닌, 관객으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이고 오늘 리뷰할 레볼루셔너리 로드도 여운이 진하게 남습니다.

 

주연배우는 타이타닉 커플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입니다. 둘 모두 작 중에서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케이트 윈슬렛의 경우 더 리더라는 영화로 2009년 아카데미 주연상을 수상했었는데요, 직전 년도 개봉했던 레볼루셔너리 로드로 받았어야 했다는 반응이 있었을 만큼 상당한 경지의 연기력을 뽐냅니다.




선요약

1)직장인이라면, 가정이 있다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고민을 묘사한 영화 입니다.

2)결말이 상당히 충격적 입니다.

3)보고난 후 쓴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영화 입니다.



1. 총평

사실 처음에는 러브러브한 느낌이 드는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타이타닉의 두 주인공이 다시 만나 찍은 작품이라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와는 엄청난 거리가 있고, 인생의 태도에 대해 되돌아 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내적/외적 갈등, 방황을 사실적으로 그려냈고 영화 내에 등장하는 장면, 대사들은 현실에 살고 있는 관객들의 뼈를 강하게 후려 칩니다.

연인과 팔짱끼고 보러갔다가 각자 팔짱 끼고 나올 법한, 그런 영화 입니다.

+영화 내내 현실의 안주와 불확실한 미래로의 도전이 끊임 없이 투쟁 합니다.

 

2. 등장인물

2-1. 프랭크 윌러

자신이 그토록 가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의 삶을 따라갑니다. 삶에 현기증을 느끼지만 새로운 도전은 망설이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2-2. 에이프릴 윌러

연극배우 출신으로 인생에 회의를 느껴 변화를 원하는 인물로, 한편으로는 이상을 좇아가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을 회피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2-3. 존 기빙스

프랭크&에이프릴 부부에게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집을 소개해주었던 중개사의 아들로 정신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의 대사와 일갈은 주인공 뿐 아니라 관객의 뼈도 강하게 타격합니다.

▲귀에 대고 속삭이며 뼈때리는 존 기빙스


3. 시놉시스(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첫눈에 반한 프랭크와 에이프릴은 결혼하고, 레볼루셔너리 로드로 이사하게 됩니다. 연극배우인 에이프릴은 연극을 망치고 둘의 갈등은 점차 격화됩니다.

*

보여주기식 삶, 진정 원하는 방향이 아닌 곳으로 가고 있는 삶에 진저리를 느낀 에이프릴은 파리로 떠날 것을 제안하고 프랭크도 함께 떠날 것을 약속 합니다.

*

프랭크는 퇴사를 결심 후 장난 식으로 했던 작업이 사장의 호평을 받아 사장으로부터 아주 좋은 제안을 받습니다. 또한 에이프릴이 임신하게되고 프랭크의 파리행 결심이 흔들립니다. 현실적인 벽 앞에 파리의 꿈이 멀어지자 에이프릴은 실망감에 육체와 정신 모두 황폐화 됩니다. 이웃이자 부동산 중개업자의 부탁으로 정신병을 앓고 있던 그들 부부의 아들을 만나게되고 그와의 대화에서 프랭크의 진심이 드러나며 프랭크와 에이프릴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물오른 갈등

*

불안불안한 생활을 이어가던 프랭크와 에이프릴. 결국 에이프릴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폭풍전야 같은 아침 식사 입니다. 둘의 결혼생활을 대변하는 장면이자, 불길한 결말을 암시하는..


4. 갈등

1)(이상) vs 현실 혹은 도전 vs 안주

극의 전체를 지탱하고 있는 갈등입니다.

이상은 에이프릴, 현실은 프랭크가 대변한다고 볼 수 있으며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아마 영화를 보시는 내내 에이프릴이 이해가 되기도, 프랭크에 감정이입이 되기도 하시리라 믿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일반적인 직장인들이 누구나 겪었을 법한 내적 갈등을 그려내어 몰입감이 더욱 높습니다.

 

2)프랭크/에이프릴의 내적갈등

프랭크는 그토록 싫어 했던 아버지의 삶을 답습합니다. 그도 과거에는 현실에 안주하는 삶 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거나 혹은 그것을 찾아 헤매는 것을 꿈꿨을 것입니다. 하지만 점차 현실에 매이게 되고, 결국 타협하면서 아버지의 길을 따라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에이프릴의 내적 갈등은 현실의 삶에 환멸을 느끼고 이상을 좇아가고 싶은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아 발생하고 극 초반에는 많이 비춰지지 않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그 형태가 명확해지고 때로는 내적 갈등이 잘못된 방향으로 발산되기도 합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이상을 향한 도전 또는 준비되지 않은 현실 도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5. 인상깊었던 장면

1)정신병을 앓고 있는 부동산 중개업자 부부 아들의 일갈

마이클 섀넌이 역할을 맡은 존 기빙스와 프랭크, 에이프릴 부부의 대화 장면입니다.

파리로의 이주 계획이 무산 되었음을 알렸을 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긴 것과 달리 존 기빙스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왜 무산됐는지 이유를 들으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죠.

 

무엇인가를 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사람들, 핑계대는 사람들의 뼈를 정말 있는 힘껏 후려치는 대사들이 쏟아 집니다.

▲혼나는 레오. 제가 혼나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 저도 프랭크와 비슷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서 특히 더욱 마음에 와 닿는 장면이었고 마이클 섀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빛을 발하며 마치 저의 귀에 대고 말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와 같은 장면이라고 생각 됩니다.

 

아직도 마이클 섀넌의 대사가 귓가에 맴돕니다. 돈은 정말 중요한 문제지. 근데 진짜 문제는 아니잖아?”, “아니 파리 사람들은 애를 안 낳아?”

 

이 장면을 보며 오히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존 기빙스가 가장 상식적인 인물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2)마지막 장면

영화의 말미, 부동산 중개업자 부부의 대화가 나옵니다. 그들은 프랭크&에이프릴 부부의 비극에 대해 말하고 끝에는 할머니가 윌러 부부의 험담을 하게 됩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끼고 있던 보청기의 볼륨을 낮추어 할머니의 말을 듣지 않게 되고 관객 또한 할머니의 대사들을 듣지 못합니다.

이 장면을 보며 우리는 들을 필요가 없는 말들을 너무 많이 듣고 있으며 때로는 그러한 말들을 듣지 않을 필요도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6. 결말(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말은 굉장히 씁쓸합니다. 사실 결말을 보고 나서, 에이프릴은 그저 다른 곳에 있다고 스스로 믿고 싶었으나 영화에서 보여지는 여러가지 정황상, 세상을 떠났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생각에 잠긴 에이프릴


에이프릴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아이들에게 엄마의 말을 전하며 눈물을 흘린 장면과 프랭크가 분노의 전력질주 하는 장면 등은 에이프릴의 상황을 제시하는 근거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보고 난 후 내가 프랭크라면, 에이프릴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그리고 현재 저의 상황은 어떠한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혼자의 몸으로도 현재의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어려운데 결혼 후라면 더 힘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라면 더더욱 그렇겠죠.

따라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면, 조금이라도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갈수록 현실이라는 족쇄는 더욱 무거워 질 것 같거든요. 조금이라도 발이 가벼운 이 때에 과감하게 움직여야 하는데..내일 출근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여러분들도 영화를 보시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시리라 믿습니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시는 분들, 도전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분들, 히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직장인분들이 보시면 좋을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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