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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애니

[넷플릭스 애니] 바이올렛 에버가든

by 박호랭 2018. 12. 1.

안녕하세요 문화컨텐츠 블로거 토뇽 입니다.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넷플릭스 추천 애니, 바이올렛 에버가든입니다.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1화부터 13화까지 넷플릭스에 모두 공개가 되었고, 편지를 대필해주는 자동수기인형이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소녀가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며 사랑하는 사람이 남긴 사랑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아가는 본격 성장 힐링 로맨스 애니 입니다



▲주인공 바이올렛 에버가든


사랑의 의미를 찾는다.’ 라는 큰 틀 안에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1화부터 결말까지 큰 위기나 긴장감 없이 비교적 잔잔하게 흘러가 관람의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따라서 약간은 루즈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금번 리뷰는 총평, 시놉시스, 등장인물, 재미요소, 주요갈등, 생각해볼 문제 순서로 작성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선요약

1)사랑의 의미를 찾는다는 명확한 목적 의식 하에 이야기가 진행 됩니다.

2)가만히 보고 있어도 눈과 귀가 편안한 힐링 애니 입니다.

3)긴장감이 적은 것은 장점이자 단점 입니다.

 



0. 총평

잔잔한 힐링 애니, 치유물 입니다. 자극적인 것이 넘쳐나는 요즘 컨텐츠들과 달리 담백하고 깔끔합니다. 뛰어난 작화와 풍성한 OST는 아름다운 풍경을 본 것만 같은 느낌을 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감정을 모르는 존재, 주인공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사랑하는 사람이 남긴 사랑해라는 말의 의미를 찾아 세상을 누빕니다. 그리고 그녀가 만나는 다양한 사랑들을 보며, 사랑에 담긴 수 많은 사랑을 느끼고 생각하게 합니다.

 

1. 등장인물

*바이올렛 에버가든 : 주인공, 현직 자동수기인형(편지 대필자), 전직 전쟁병기,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을 합니다.

*길베르트 :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상사이자 연인, 바이올렛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인물입니다.

▲바이올렛에게 이름과 삶의 목적을 주는 인물, 길베르트


*나진스 : 길베르트의 친구이자 편지 대필 회사의 사장으로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조력자입니다.


▲길베르트의 친구, 금수저 나진스 입니다. 느끼한 아저씨처럼 나왔네요.


*부겐빌리아 : 길베르트의 형이자 유능한 군인으로 바이올렛을 도구로 여기는 인물 입니다. 바이올렛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길베르트와 대척점에 있는 인물입니다.

 

2. 시놉시스 다양한 사랑들

사실 특별한 스토리가 있지는 않습니다. 편지 대필자인 바이올렛 에버가든이 상사이자 연인이었던 길베르트가 남긴 사랑해라는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겪는 일들을 옴니버스 식으로 배치 했고 그 이야기들의 끝에 바이올렛의 목적과 만나게 됩니다.

바이올렛이 만나게 되는 사랑들은 아래와 같아요.

 

1-1. 첫 번째 사랑 : 형제애

전쟁으로 불구가 된 오빠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편지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1-2. 두 번째 사랑 : 고향에 대한 사랑

고향을 떠나온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동료 이야기이며, 공감이 되지 않고 조금 지루했습니다. 바쁘신 분들은 스킵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1-3. 세 번째 사랑 : 정략 결혼, 나이차를 극복한 사랑

1-4. 네 번째 사랑 : 부성애, 잃어버린 자식에 대한 사랑

1-5. 다섯 번째 사랑 : 모성애, 딸에 대한 사랑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에피소드 입니다.

1-6. 여섯 번째 사랑 : 가족과 연인에 대한 사랑


▲첫 번째 에피소드에 나오는 장면. 단 몇 줄의 편지로 진심을 전합니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모성애 에피소드. 뛰어난 작화도 눈에 띕니다.

 

3. 주요 갈등 바이올렛의 내적 갈등

저는 스토리가 있는 컨텐츠를 대할 때 갈등을 중심으로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경우 바이올렛의 내적 갈등이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주요 갈등이라고 봤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국가 간의 갈등이나 편지 대필 회사 직원 간의 갈등, 길베르트와 부겐빌리아의 갈등 등 많은 갈등들이 있지만 크게 부각되지는 않습니다.)

바이올렛은 전쟁 병기로 길러져 감정을 이해하지 못 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남겨진 사랑해라는 말은 반드시 풀어야만 하는 일생일대의 수수께끼이자 임무와도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면서 그녀 스스로 성장하게 됩니다.

▲전직 전쟁 병기 바이올렛 에버가든 입니다.


4. 재미 요소

4-1. 바이올렛의 성장 과정

바이올렛은 전쟁 병기로 길러졌기에, 사회성이 심각히 결여된 인물입니다. 따라서 외모만 성인일 뿐, 정신적으로는 아직 많이 미성숙한 상태이죠. 그런 그녀가 편지 대필을 하게 되며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관계들, 다양한 감정들과 만나게 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주요 재미 요소입니다.

극 초반 바이올렛은 무엇인가를 계속 깨무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 행위는 유아기에서 자주 보여지는 것으로 바이올렛이 아직은 미성숙한 상태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행위는 갈수록 빈도수가 낮아집니다.

▲그거 먹는거 아냐.

 

4-2. 화려한 작화와 OST

작화만큼은 지금까지 본 애니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인물 뿐 아니라 배경이나 효과도 너무 예쁘게 그려져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또 잔잔한 OST도 훌륭해서 별 생각없이 편안히 보기에 적절합니다.

 

4-3. 다양한 의미의 사랑

감정 자체가 복잡 미묘하지만, ‘사랑이라는 단어만큼 많은 감정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도 드물거에요. 친구, 가족, 연인, 국가, 사회, 멍멍이 등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단어는 무척 많습니다. 바이올렛 에버가든에서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다양한 사랑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5. 생각해볼 문제 삶의 목적

애니를 보면서 든 또 다른 생각은 바이올렛이 부럽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삶에는 명확한 목적이 있었거든요. 실제로 그녀는 마주치는 사람마다, 그리고 시간이 될 때마다 사랑이 뭔지 묻고 했습니다. 분명한 목적의식이었죠.

그리고 이러한 명확한 삶의 목적은 바이올렛이라는 인물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결정적인 원동력이었습니다. 전쟁 병기였던 그녀에게 삶의 목적이란 것은 없었고, 전쟁이 끝나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면 폐기처분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삶의 목적이 생긴 덕분에 그녀는 전진할 수 있었고 삶의 의미를 얻게 됩니다. 결국 그녀에게 있어 사랑해라는 단어는 그녀가 더욱 인간에 가까운 존재로 만들어주는 결정적인 요소였습니다.

이야기의 끝에, 그녀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조금은 이해하면서 목적을 어느정도는 달성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멈춰 서지 않고 계속 나아가기로 결정합니다. 지금까지는 길베르트라는 인물이 삶의 목적을 주었다면, 그 순간부터는 그녀 스스로의 의지로 만들어가는 것이죠.

인생의 목적에 대해 안다는 것은 삶을 사는 데에 있어서 강력한 원동력이고 또한 내 인생을 진정한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시곗바늘은 절대 우리에게 삶의 목적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우리도 가끔은 멈춰서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생각하고,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6.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지금 인생만으로도 충분히 긴장감 넘치고 스트레스 받는 분들, 그냥 편안히 앉아 귤이나 까먹으면서 예쁜 배경을 보고 음악을 듣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반면 뭔가 강력하고 빠르게 흘러가고 쪼는 맛이 있는 애니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솔직히 저는 타이트하게 흘러가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전개를 좋아하기에 저의 취향과는 좀 거리가 먼 애니였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애니였습니다.

 

▲타이핑하는 바이올렛. 찰칵찰칵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이것으로 넷플릭스 애니,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2기를 만든다는 루머와 극장판으로 나온다는 루머가 있었는데요, 2020년 극장판 개봉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때 기회가 되면, 극장판도 리뷰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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