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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애니

[넷플릭스 애니]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by 박호랭 2018. 11. 26.

안녕하세요 문화 컨텐츠 블로거 토뇽 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추천 애니인 데빌맨 크라이베이비를 리뷰 하겠습니다.

데빌맨 크라이 베이비는 마징가Z의 작가인 나가이고의 원작 데빌맨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넷플릭스에서 런칭 되었습니다. 몰입감이 상당한 스토리, 깔끔한 그림체, 웅장한 BGM을 갖춘 퀄리티 있는 애니이며, 선정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19세 이상만 관람이 가능 합니다. 악마에게 빙의된 주인공이 데빌맨이 되어 악마로부터 인간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 주 내용이고 인간의 본성과 나약함을 드러내는 철학적인 애니 입니다.


▲추천 애니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이번 리뷰는 총평, 시놉시스, 등장인물, 갈등, 재미요소, 인상깊은 장면, 생각해볼 문제의 순서로 작성 하겠습니다.

(일부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감안하셔서 구독 부탁 드립니다.)

 



선요약

1)스토리, 음악, 그림체 삼박자를 고루 갖춘 훌륭한 애니 입니다.

2)충격적인 전개로 말초 신경계를 강하게 자극 합니다.

3)보는 이로 하여금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각하게 합니다.





0. 총평 : 데빌인가? ‘데빌맨 인가?

미스터리한 인물 료와 그에 의해 최강의 악마, 아몬에게 빙의된 친구 아키라. 그 둘의 갈등과 우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 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본성, 본질적인 나약함, 더 나아가 그 존재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누가 진정한 악마인지, 악마와 인간을 분류하는 것이 무의미한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합니다.

동화 같은 그림체로 잔혹한 내용을 그려내어 그 내용이 더욱 선명하게 기억되며 스토리, 그림체, 음악까지 고루 갖춘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애니 입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마치 순정만화 같은 그림체. 하지만 내용은..

 

1. 시놉시스(※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 악마의 등장을 목격하고 악마를 연구하기로 한 료는 도움을 받기 위해 소꿉친구인 아키라를 찾아 갑니다. 그리고 강력한 악마인 아몬을 소환하여 친구인 아키라에게 빙의 시킵니다. 료와 아키라는 악마를 처단하기 시작하고 아키라는 데빌맨이 되기로 결심 합니다.

*

: 우연히 파파라치에게 변신하는 모습을 촬영 당한 아키라는 파파라치를 추격하고, 그의 상사가 악마인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악마였던 상사와 파파라치까지 모두 제거 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아몬을 찾던 악마 집단에게 아키라는 노출, 그들의 타겟이 됩니다. 결국 그 집단과 충돌하고 격렬한 전투 끝에 아키라가 승리 합니다.

*

: 아키라는 또 다른 데빌맨을 보게 되고 인간이 악마와 싸워 내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잠재력, 가능성을 확인 합니다. 반면 료는 데빌맨과 악마의 정체를 폭로하며 세상에 혼란을 불러 옵니다. 인류는 악마 처단 단체를 형성하여 악마에게 대응하고 사회는 점차 황폐화 되어 갑니다.

*

: 료의 정체가 드러나고 아키라와 갈등하며 애니는 끝을 향해 달려 갑니다.

 

2. 등장인물

*아키라 : 주인공이자 데빌맨. 인간의 마음을 가진 악마는 존재하며 인간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료 : 미스터리한 인물로 악마의 조사와 처단에 지대한 관심이 있으며 목적이 불투명 합니다. 냉철하고 냉혹한 성격 입니다.

▲미스테리한 인물 료. 그의 목적은 대체 뭘까요?

*미키 : 아키라의 친구로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으며 인간의 선함을 드러내는 대표적 인물 입니다.

▲끝까지 인간으로 남은 미키(저는 미코를 더 좋아합니다.)

*미코 : 미키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존재로 보통의 인간을 대표하는 인물 입니다.

*고다 : 또 다른 데빌맨이며 데빌이 될 가능성과 이 될 가능성을 모두 지녔습니다. 그는 과연 어떤 쪽을 선택할까요?


▲어린시절의 미키, 미코, 아키라

 

3. 갈등

3-1. 인류&데빌맨 vs 악마

극을 이끌어가는 큰 틀의 갈등은 인류와 악마의 갈등 입니다.

3-2. vs 아키라

마음의 힘을 믿지 않는 자와 마음의 힘을 믿는 자의 갈등으로 역시 극 전체에 걸쳐 꾸준히 등장하는 갈등 입니다. 악마 변신의 목격자인 미키의 처분을 두고 갈등이 본격화되며 데빌맨의 공개로 세상의 혼란을 야기하며 최고조에 달합니다.

3-3. 시렌 vs 아키라(아몬)

시렌은 아키라에게 빙의한 아몬의 옛 연인으로 그의 현생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아몬이 아키라에게 잠식당하자, 사랑하는 아몬을 끌어내기 위해 아키라와 격렬한 전투를 벌입니다. 중반부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갈등으로, 그 둘의 대결이 생각보다 쉽게 끝나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3-4. 미코의 내적 갈등

미코는 친구이자 라이벌인 미키에게 늘 열등감을 느낍니다. 한편으론 그녀를 미워하지만 한편으로는 친절하고 밝은 친구인 미키를 좋아합니다. 대부분의 인간이 쉽게 느낄 수 있는 내적 갈등으로, 결정적인 순간 그녀는 갈등을 끝내고 스스로의 존재를 선택 합니다.

 

4. 재미요소

4-1. 악마에 빙의된 히어로

인간의 마음을 지닌 악마이자 히어로인 데빌맨이라는 소재 자체가 일반적인 히어로물과는 달라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그의 눈으로 비춰진 사탄도 한 수 접고 갈 인간들의 행각들을 보며 진정한 악마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4-2. 시원한 액션

전체적인 전투신이 박진감이 느껴지도록 잘 그려냈습니다. 종종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의 잔인한 장면도 있었지만 그로 인해 좀 더 사실감이 느껴지고 절망적인 상황이 더욱 실감 되었습니다.

4-3. 음악

웅장한 느낌을 주는 엔딩곡을 비롯, 보는 내내 귀가 즐거운 애니였습니다. 특히 애니 중간 중간 등장하는 랩은 생각보다 듣기 좋고 가슴에 와 닿는 가사가 많습니다.

▲혼신의 랩, 가사가 매우 와닿습니다.

 

5. 인상 깊은 장면

데빌맨은 생각하게 하는 장면들이 많은데요, 그 중 인상 깊었던 장면을 뽑아 봤습니다.

5-1. 목격자인 미키의 처분을 두고 갈등하는 모습

료와 아키라가 사실상 최초로 본격적인 대립을 하는 장면입니다. 인간보다 더 악마 같은 료와 악마이지만 더욱 인간적인 아키라가 충돌하며 드러나는 감정선이 흥미로웠습니다.

▲충돌하는 료와 아키라


5-2. 악마로 변한 아들을 보며 고뇌하는 아버지

상당히 충격적인 장면 입니다. 극의 후반부, 악마의 존재가 폭로되고 인류와 악마가 본격적으로 대립하며 다수의 악마가 등장 합니다. 그리고 아들이 악마로 변하자 아버지는 흔들리는 총구를 그에게 향합니다. 하지만 결국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오히려 아들을 제거하려는 군인과 대립합니다. 악마를 처단해야 하는 '인간의 역할과 '아버지 역할',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망설이고 고뇌하는 장면이 너무 실감나게 그려져 있어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 집니다

5-3. 드러난 료의 정체

사실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대체 료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깊어졌습니다. 게다가 일관성이 없고 목표도 불분명하여 극의 몰입감을 오히려 방해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6. 생각해볼 문제 : 눈물의 상징

이 애니는 제목부터 크라잉 베이비가 붙여질 정도로 눈물이 많이 등장하는 애니 입니다. 시꺼멓게 변한 거대한 악마가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는 것을 보면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는 이 눈물이 감정을 의미한다고 해석 했습니다. , 주인공인 아키라가 데빌맨 이 아닌 데빌으로 존재하게 하는 핵심적인 요소가 눈물인 셈이죠. 악마로 변하며 성격, 행동, 목소리, 외형까지 대부분이 변한 아키라에게 변하지 않은 것이 바로 눈물 입니다. 아키라는 어린 시절부터 늘 타인과 공감하며, 그 증거로 눈물을 흘려 왔습니다.

극의 마지막, 그는 료에게 말합니다. “더는 흘릴 눈물 조차 없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가 드디어 데빌맨 쪽으로 좀 더 기울게 된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결말에서 흘린 료의 눈물은 그가 오히려 인간쪽에 더욱 가까워 진 것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순수한 아키라

▲인간에게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는 데빌맨

 

이렇게 제 기준 명작 애니인 데빌맨 크라이베이비의 결말까지의 시나리오와 재미 요소 등을 살펴 보았습니다. 사실 극의 후반, 너무 급격하게 진행되는 면이 있어 2화 정도 길게 했다면 더 짜임새 있는 흐름이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매우 훌륭한 애니라고 생각합니다. 10화 정도이고 아주 길지는 않아 큰 부담 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

무언가 몰입하고 싶을 때, 요즘 생각이란 걸 너무 안한다고 느낄 때, 연휴에 방콕하며 몰아치기하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은 애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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